[회원코너] 자녀와 함께하는 키자니아 체험 후기, 박주연 변호사

by (사)한국여성변호사회 posted Sep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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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5. 토요일, 남편과 두 아이, 가족 넷이 함께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 마련한 키자니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배우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반가웠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행사는 즐겁고 뜻깊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아이를 챙겨 이동하고 기다리는 일이, 쉼이 아니라 또 다른 이름의 육아가 되기 때문에, 배우자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신 배려가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그 이유를 금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1살 딸과 6살 아들은 하고 싶은 체험도, 이동 동선도 전혀 달랐습니다. 인기 체험관의 대기 시간까지 고려하면 부모 한 명이 두 아이를 모두 챙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남편과 제가 자연스럽게 한 아이씩 맡아 움직인 덕분에 두 아이 모두 각자 원하는 체험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저 역시 한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훨씬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법률 전문가로 만나던 동료들이 이날만큼은 아이들의 대기 시간을 확인하고 다음 체험 장소를 찾아다니는 ‘엄마변’의 모습으로 함께했습니다. 굳이 사건이나 업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사람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가정 양립’이라는 말이 꼭 거창한 제도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혼자 아이를 데리고 고군분투하는 대신 아빠가 함께하고, 서로 역할을 나누어 아이 각자가 원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어쩌면 일과 가정의 균형은 이런 가까운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키조’를 쓰며 즐거워한 딸, 키조를 벌며 뿌듯해 한 아들, 그리고 한 아이씩 맡아 함께 발걸음을 맞춘 엄마와 아빠.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준, ‘일·가정 양립’이라는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근사한 하루였습니다.

 

 

       ■ 박주연 변호사 ■ 

          제2회 변호사시험

          법률사무소 엘앤에스

 

담당 이정후 변호사 Ⓒ (사)한국여성변호사회 뉴스레터발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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