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3세의 변호사들에 대한 횡포에 관하여
1. 2017. 11. 20.자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선(28)씨가 여성변호사들도 상당수 포함된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동석하여 이들 중 수 명의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 이는 단순히 술자리에서의 추태를 넘어, 대형 고객의 지위를 남용하여 변호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수모를 준 전형적인 “갑질”의 행태로서, 이러한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3. 또한, 대형 고객의 눈치만 살핀 나머지 수 개월간 해당 사건을 방치하고 소속 변호사들의 안위를 살피지 않은 대형 로펌의 행태도 매우 개탄스럽다. 법조인으로서 꿈을 펼치기 시작한 신입 변호사들이 수 개월간 이와 같은 피해 사실을 고스란히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점에 관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4. 대한변호사협회의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더불어 해당 로펌은 소속 변호사들의 피해에 관한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 변호사들에 대한 구제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7. 11. 21.
(사)한국여성변호사회
회 장 이 은 경